“흙이 풀리면 고르고, 씨앗이 있으니께 심는거지" 　　생산성과 효율성에 따라 변해버린 농업 시스템은 농부와 씨앗의 시간마저 빠르게 돌려 놓았다. 하지만 영화는 종자 회사가 판매하는 상품화된 씨앗이 아니라 오랜 시간 농부들이 지켜온 ‘토종 씨앗’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메라는 수십 년간 자신의 씨앗을 받고 심어온 윤규상, 장귀덕 두 농부의 작업을 따라가며 일 년 안에 중첩된 긴 시간을 바라본다. 느리지만 성실하고, 수고스럽지만 다정한 노동의 가치 그리고 그들이 지켜온 특별한 씨앗을 찾아 다시 순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함께 담았다.

털과 땀이 많은 14살 "모두"는 체육부장과 철봉 오래 매달리기 최후의 2인이 된다. 하지만 남자 같다는 아이들의 놀림에 포기하고, 교복점으로 치마를 사러 갔다가 비슷한 언니를 만난다.

내 사랑은 진짜다, 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랑예찬론자 지은, 어느 날 남자친구의 얼굴에서 작은 점을 하나 발견한다.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점점 커져만 가는 점 때문에 심란해하던 지은의 앞에 새로운 남자가 나타난다.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쳐 무작정 낯선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떠난 ‘수민’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살아가는 미혼모 '수진'. 어느 날, 수진이 일하는 반찬가게 사장 '미현'은 지후를 통해 수진이 미혼모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수진이 다니는 교회에 새 신도로 들어오게 된다. 수진을 향한 미현의 숱한 배려가 점차 집착으로 변질되어 가고, 미현이 수진의 삶에 완전히 침투된 순간, 수진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As Sunjeong prepares for her university graduation exhibition, she has complicated thoughts when she is asked to submit her artist name. In the midst of an ordinary day with her stepfather, brother and mother, she recalls the promise with her mother to change her name when she turned 20.

부전시장 내 콜라텍에서 쓰러진 만복. 그 사건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실이 사방에 알려지며 시장 사람들이 모여든다. 만복이 외로움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하여 병원 신세를 진다는 헛소문이 콜라텍 주변에 퍼지고, 그런 만복의 사정을 알게 되는 시장 사람들은 그의 안락사를 도울지 고민한다. 만복을 중심으로 제비 천가, 가정이 위태로운 숙현, 꽃뱀 민영, 황혼 연애에 진심인 오수 등 황혼에 접어 든 노인들이 고민하는 진정한 삶과 죽음 그리고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Soi Mountain is a low mountain located in Cheolwon, surrounded by wide plains and sites of Korean War battle fields. Miryoung, a new ecotourism guide, meets Myunghee, a senior guide, while climbing Soi Mountain where she works. Together, they practice their scripts for visitor tours as they climb. Their stories range from tiny moss, lichen to acacia trees, and include tales about Soi Mountain's military facilities and surroundings. As they climb, they each confront their personal stories of war and loss from their memories.